금융 금융일반

한은 국고채 1.5조 단순매입···시장은 사실상 무반응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4:18

수정 2025.12.09 14:15

“RP 매각 대상 증권 확충 목적”
3년물 국고채 금리 오히려 상승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1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를 단순매입 방식으로 사들였다. 다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채권시장을 강세로 돌릴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진 못 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9일 오전 11시부터 국고채 5·10·20년물을 경쟁 입찰을 거쳐 총 1조5000억원어치 이내로 매입했다. 증권 인수 및 대금결제일은 오는 11일 오후 4시로, 입찰 대상 기관은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모집 및 증권단순매매 대상 기관이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당시엔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3차례 연속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채권 금리 급등, 증시 급락 등에 대응해 3조원 규모 국고채를 매입했다.

한은이 공식적으로 밝힌 목적은 환매조건부증권(RP) 매각 대상 증권 확충이지만, 시장에서는 연일 뛰고 있는 국고채 금리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금리를 억누르는 효과는 크지 않은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4·4분기가 시작된 9월 1일 2.425%였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 8일 3.034%까지 뛴 상태다.
이날에도 3년물 국고채 오전 최종호가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p) 오른 3.058%를 가리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