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 10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촌재능나눔 대상은 농촌 지역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개인과 단체를 발굴·포상해 도농 상생을 확대하고 농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돼 왔다. 올해는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대통령 표창 1점, 국무총리 표창 1점, 농식품부 장관 표창 8점 등 총 16점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경주 동산병원 신경외과 이시우 교수가 받았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39년 동안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를 이어오며 지역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완주군 자원봉사센터 서금요법봉사단의 김안무 단장에게 돌아갔다. 김 단장은 2009년부터 서금요법·수지침을 매개로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건강 증진과 봉사자 양성에 이바지해 왔다.
올해 농촌재능나눔 활동에는 총 83개 봉사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농촌 주민 6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집수리, 의료·보건 서비스, 이·미용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경북·경남 산불 피해지역과 경기·충남·전남 수해 지역에는 집수리, 마을 환경 정화, 응급처치 교육, 심신안정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또한 농촌지역 학생들을 위한 코딩·로봇 교실 등 맞춤형 교육 활동도 병행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농촌재능나눔 대상은 지금까지 총 141개 단체와 171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역대 수상자들이 시상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온 재능나눔 활동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제1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포스코 1% 나눔재단 농기계수리봉사단은 수상 이후에도 참여자가 꾸준히 늘어나 농기계 수리뿐 아니라 세탁, 전래놀이, 목공 등 활동 분야를 넓혀왔다. 제6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울진료회는 서울대와 이화여대의 후배 학생들이 의료봉사를 계속 이어왔으며, 제8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양만사람들 고한상 회장은 수상 이후 농식품부의 재능나눔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재능을 기부한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농식품부도 관련 단체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농촌재능나눔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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