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이 아닌 러시아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사망 며칠 전까지도 러시아에서 열린 공식 외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이달 초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만 밝혔다. 그의 사인이나 사망 장소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마체고라 대사는 1999년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1등 서기관 근무를 시작으로 주북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러시아대사로 임명됐다. 2015년 1월부터 10년간 주북대사를 지낸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마체고라 대사의 사망으로 향후 새로 부임할 주북러시아대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소식통 관계자는 "향후 대사 교체 뒤에도 북러관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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