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동부지검 '마약밀수 의혹' 세관직원 무혐의…"밀수범 진술 모순돼"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4:44

수정 2025.1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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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지법 로고. =뉴스1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지법 로고. =뉴스1
이낸셜뉴스] 백해룡 경정이 제기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은 9일 "세관 직원들이 마약밀수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합수단은 이날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합수단은 밀수범들의 세관 관련 진술이 객관적인 사실과 모순돼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합수단은 "경찰 인천공항 실황조사 영상에서 밀수범들 간에 통역인이 없는 ‘말레이시아어’로 여러 차례 허위 진술을 종용하는 장면이 확인됐다"며 "밀수범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세관 관련해서는 기억이 안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수범들의 세관 관련 진술이 객관적인 사실과 모순되고 핵심적인 내용이 계속 변경되는 점, 합수단 조사과정에서 마약 밀수범 전원이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실토한 점에 비춰 세관 직원이 밀수를 도왔다는 이들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됨"고 덧붙였다.



합수단은 경찰청·관세청 지휘부가 영등포경찰서의 마약밀수 사건에 수사외압을 행사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의 개입이나 관련자들의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아 전원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