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이른바 ‘대남라인’ 일대가 연말 분양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근 리딩 단지들의 신고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생활권 내에 들어서는 신축 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12월초 분양홍보관을 열고 청약에 나서는 후분양 단지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이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에서 평지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한다. 역 접근성이 양호한 데다 경성대·부경대 상권을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생활 동선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기존 5층 규모의 반도보라아파트를 재건축한 후분양 아파트로,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89.86% 수준이다. 입주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총 36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공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분양 방식인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는 실물 단지를 직접 확인한 뒤 청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최근 고분양가 기조 속에 동일 단지 내 가장 작은 전용면적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 주요 분양 사례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전용 84㎡는 평균 106.68대 1, ‘써밋 리미티드 남천’ 전용 84㎡는 평균 226.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의 주력 타입이 전용 59㎡라는 점은 소형 위주 수요를 겨냥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요인은 ‘대장 단지 인접 신축 소형’이라는 입지적 특성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2013년 입주) 전용 59㎡는 8월 실거래가가 7억2,900만 원, 인접한 대연롯데캐슬(2015년 입주) 전용 59㎡는 6억3,000만 원으로 약 1억 원 수준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입지 여건도 대남라인 내에서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남천동과 대연동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된 가운데,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남천 생활권의 마지막 라인에 위치한다. 교육 환경은 남천초, 남천중, 대연고 등 주요 학군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남천중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이른바 ‘중품아’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가·녹지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기대수변공원, UN조각공원, 광안리해변 등 주요 휴식·여가 시설로의 접근성이 좋고, 인접한 부경대 대연캠퍼스 일대에는 백경광장과 은행나무길 등 산책 코스가 다양하다. 이 일대에는 약 3.3㎞ 규모의 둘레길 조성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신축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분양 신축 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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