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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9대, KADIZ 진입 후 이탈…軍 "전투기 출격, 전술 조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6:09

수정 2025.12.09 16:20

"영공 침범은 없어" 연합군사훈련 중 KADIZ 진입 추정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의 군용기 2대 등 모두 9대가 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2022년 5월 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뉴시스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의 군용기 2대 등 모두 9대가 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2022년 5월 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총 9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띄워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9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수십 분 후 러시아 군용기 7대도 같이 KADIZ에 진입했다가 중국 군용기들과 함께 순차적으로 이탈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4대라고 전했으나 약 4분 후 중국 전투기를 2대라고 정정했다.

합참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식별했으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KADIZ 진입은 중러 연합군사훈련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 29일에도 중국 군용기 5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에 순차 진입 후 이탈한 바 있다.
KADIZ는 국제법상 공역으로 주권을 가진 영공으로 인정되진 않지만, 외국 항공기가 해당 구역에 진입할 필요가 있을 땐 해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