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는 9일 서울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주한대사 배우자 11명을 초청해 김장 체험 행사를 열고 한국의 김장 문화를 함께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흰 두건과 파란 앞치마 차림으로 참석해 "11월이 되면 우리 한국에서는 이제 부엌에서 이렇게 분주해지는 것 같다. 김장 준비를 하느라고 겨울날 먹거리를 준비하는 우리 어머님들이 젓갈도 사러 어디도 가시고 또 청소도 하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하연 김치 명인(식품명인 제58호)과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 오상호 제2부속실장,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고 이렇게 한국의 김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돼서 오늘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된다"면서 "김장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됐는데요. 김치가 아니라 김장이라는 걸로 등록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절임 배추와 미나리·쪽파·갓·무채·배채 등 부재료, 황태육수·찹쌀죽·멸치액젓·새우젓·마늘·생강·고춧가루 등 양념이 준비됐다. 비건 참석자를 위해 액젓류를 빼고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는 별도 구성도 마련됐다.
김 여사는 "집집마다 다 다른 재료와 다른 솜씨를 가지고 만드는 우리 김장을 우리 여러분께서 오늘 다 같이 한번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이하연 명인의 진행으로 배추김치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각자 담근 김치를 기념 촬영과 함께 포장해 가져갈 수 있도록 안내받았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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