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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은 '문화'…함께하니 잔치 기분"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7:15

수정 2025.12.09 16:15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는 9일 서울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주한대사 배우자 11명을 초청해 김장 체험 행사를 열고 한국의 김장 문화를 함께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흰 두건과 파란 앞치마 차림으로 참석해 "11월이 되면 우리 한국에서는 이제 부엌에서 이렇게 분주해지는 것 같다. 김장 준비를 하느라고 겨울날 먹거리를 준비하는 우리 어머님들이 젓갈도 사러 어디도 가시고 또 청소도 하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하연 김치 명인(식품명인 제58호)과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 오상호 제2부속실장,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고 이렇게 한국의 김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돼서 오늘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된다"면서 "김장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됐는데요. 김치가 아니라 김장이라는 걸로 등록이 됐다"고 밝혔다.

또 "김장은 단순히 먹는 김치가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또 힘을 합치고 동네에서도 잔치처럼 만들어지는 문화인데,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니까 그런 기분이 확 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절임 배추와 미나리·쪽파·갓·무채·배채 등 부재료, 황태육수·찹쌀죽·멸치액젓·새우젓·마늘·생강·고춧가루 등 양념이 준비됐다.
비건 참석자를 위해 액젓류를 빼고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는 별도 구성도 마련됐다.

김 여사는 "집집마다 다 다른 재료와 다른 솜씨를 가지고 만드는 우리 김장을 우리 여러분께서 오늘 다 같이 한번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이하연 명인의 진행으로 배추김치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각자 담근 김치를 기념 촬영과 함께 포장해 가져갈 수 있도록 안내받았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