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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본회의 상정된 모든 법안 필리버스터"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6:39

수정 2025.12.09 16:39

가맹사업법 등 58건..9일 밤 12시 자동 종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9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국회법상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기로 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나경원 의원이 맡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 전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총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밤 12시가 지나면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만큼 필리버스터는 자동 종료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국가보증동의안 등 3건은 처리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본회의에 오른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58개 법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사업자에 대한 가맹점주의 협상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쟁점이 되고 있는 사법파괴 5대 악법(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법왜곡죄 등)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필리버스터 제한법 등), 8대 악법에 대해 민주당이 강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법안을 처리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왜 우리가 악법에 반대하는지 알릴 기회가 없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며 "8대 악법으로 인해 대한민국 헌정 기본질서가 완전히 붕괴되는 것에 대해 소상히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쟁점이 많지 않는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본회의장 안에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가 종료되고 산회하기 때문에 이후 임시국회를 언제, 어떻게 열 것인지에 대해 최종적으로 만나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