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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공지능협회–에코투–한-하와이 부흥재단, 하와이 스마트팜·에너지 리츠 사업 MOU

이대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6:30

수정 2025.12.09 16:30

왼쪽부터 한.하와이 부흥재단 제니스 고 이사장, 에코투 김정석대표, 한국인공지능협회 한민수이사 , 에이치플랜 김도남대표.
왼쪽부터 한.하와이 부흥재단 제니스 고 이사장, 에코투 김정석대표, 한국인공지능협회 한민수이사 , 에이치플랜 김도남대표.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인공지능(AI)·에너지·스마트팜 기술이 하와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증 무대에 오른다.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이동형 에너지 플랫폼 전문기업 에코투, 한-하와이 부흥재단은 5일 서울에서 ‘K-AI 기반 스마트팜 및 에너지 리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하와이 빅아일랜드 마칼레이(Makalei)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하와이의 에너지·식량 안보 강화에 접목하는 공익적 국제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기술 자문을 맡아 국내 스마트팜 AI 솔루션을 마칼레이 스마트팜에 적용하고, 하와이 현지 기후에 맞는 기술을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K-AI 스마트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글로벌 표준화까지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투는 자사가 개발한 이동형 대용량 에너지 장치 및 플랫폼 ‘스위치(SWIITCH)’를 마칼레이 스마트 빌리지와 스마트팜의 마이크로그리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립형 스마트 시티 모델을 구현하고, 이동형 에너지 플랫폼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인공지능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마칼레이 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AI 기반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모델도 추진된다. 협회는 AI 분석과 기술 인증을 통해 에너지 운영 효율을 검증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적 공신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인력 측면에서는 한국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출신 우수 청년농부를 재단의 공익 프로젝트 운영 인력으로 참여시키는 계획이 눈에 띈다. 한-하와이 부흥재단은 이들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참여는 물론, 공식적인 미국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하와이의 높은 식량 물가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면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제 인재 육성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에는 에너지 금융 분야 협력도 포함됐다. 에코투는 한국인공지능협회의 기술 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에 ‘에너지 AI 리츠(REITs)’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칼레이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기술과 데이터를 리츠 자산 운용에 적용해 한국형 에너지 AI 기반 ESG 투자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하와이 부흥재단 제니스 고 이사장은 “이번 MOU는 고려제강의 ESG 경영 지원을 기반으로 하와이의 에너지 및 식량 안보에 기여하는 공익적 협력 모델”이라며 “청년농부들의 현지 정착 지원 등 공익적 가치가 하와이 주지사와 빅아일랜드 시장 등 현지 주요 인사의 공식적인 지지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투 김정석 대표는 “마칼레이 프로젝트는 에코투의 이동형 에너지 플랫폼이 AI 기반 운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공지능협회 한민수 사업단장은 “협회는 AI 기술 인증을 통해 한국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에코투의 리츠 사업과 연계해 국내 AI 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