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고용노동부 합동 ESG 경영
LGU+ 등 합류 누적 가입사 140곳
출시 4년 만에 13배 가까이 늘어나
AI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호응
'무경력' 악순환 끊고 채용 활성화
LGU+ 등 합류 누적 가입사 140곳
출시 4년 만에 13배 가까이 늘어나
AI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호응
'무경력' 악순환 끊고 채용 활성화
■출범 4년새 참여 기업 급증세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청년 도약 멤버십' 누적 가입사는 이달 기준 140개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 신규 가입한 구글코리아를 비롯해 12월 초 엘지유플러스, GS리테일 등 11개사가 추가로 합류하면서 1년 전보다 12곳이 늘었다.
경총과 고용노동부가 민관합동으로 출범한 '청년 도약 멤버십'은 기업의 현장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업무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ESG 경영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디지털 전환(DX) 본격화에 따라 기업들이 신산업 직무역량과 일경험을 중요시하는 만큼,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춰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정보기술(IT)업계 기업들이 제공하는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T는 6개월 동안 총 840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습, 기업 실전형 프로젝트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KT 에이블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3000여명이 수료한 해당 프로그램은 전공자 대상 'AI개발자 트랙'과 비전공자 대상 'DX컨설턴트 트랙'을 통해 실무형 디지털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과 협력해 운영하는 지역 인재 양성형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인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체계적인 기술 교육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및 현직 개발자 멘토링 등을 제공하며 지난 2023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누적 421명이 수료했다.
금융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IT분야의 청년을 대상으로 개발 및 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UX·UI) 디자인 실무 중심 직무 경험 및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신한 커리어업', '신한 스퀘어브릿지 해커톤'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연간 150명 규모로 운영 중인 해당 프로그램의 취업률은 80% 수준에 달한다.
■경력직 선호…직무역량 중요성 확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같은 청년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취업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직업훈련으로는 한계가 있는 가운데 '경력이 없어 취업을 못하고, 취업을 못해서 경력이 없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총이 올해 3월 500개사(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81.6%는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경총 관계자는 "청년들은 일경험과 직무 역량을 쌓고,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채용시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도적 뒷받침과 사회적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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