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시즌 K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지만 모든 팀이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없다. 내년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하려면 빠른 준비가 필요한데, 일부 구단은 당장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2025년 K리그1과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는 지난 8일 거스 포옛 감독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팀의 운영 철학과 시스템에 적합한 후임 감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 오랜 고민과 절차 끝에 포옛 감독을 선임, 2025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던 전북은 또다시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포옛 감독이 지난해 10위였던 팀을 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전북은 신중하게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코리아컵 준우승을 차지한 광주FC도 사령탑 교체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이정효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광주와 작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정효 감독의 새로운 행선지로는 K리그와 함께 일본 J리그도 거론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겨울에도 전북, 인천 유나이티드 등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부상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정효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K리그1, K리그2 팀들이 등장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선보여 일본에서도 이정효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시즌 도중 수장을 잃은 제주FC와 울산 HD도 정식 감독 선임에 임해야 한다.
제주는 김학범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떠났지만 K리그1 11위에 머물러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했다. 다행히 김정수 감독대행의 지도 아래 팀이 빠르게 정비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제주는 외국인 감독을 비롯해 김정수 감독대행 등 다양한 후보들을 놓고 장고에 돌입했다. 제주는 감독과 함께 시즌 중 공석이 된 단장 선임도 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올해 감독을 두 차례 바꾸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울산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선다. 이에 울산은 일찌감치 선수단 개편에 일가견이 있는 강명원 단장을 선임했다.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선임을 고려하는 등 다양한 후보자들을 두고 고민 중이다. 최근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아쉬움을 남긴 울산이기에 신중하지만 빠르게 차기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K리그2에서도 새로운 지도자들이 나설 전망이다. K리그2 2위에 올랐지만 승격에 실패한 수원 삼성을 비롯해 전남 드래곤즈, 충남아산FC 등이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시즌 도중 감독을 경질한 경남FC, 안산 그리너스, 천안시티FC 등은 빠르게 새로운 지도자를 선임, 2026년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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