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쿠팡 이틀 연속 압수수색…'피의자' 中 전직 직원 추적

뉴스1

입력 2025.12.10 06:02

수정 2025.12.10 06:02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에 대해 이틀 연속 압수수색에 나선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무실을 재차 압수수색 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9시쯤까지 약 10시간 동안 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디지털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틀 연속 고강도 강제수사에 나서는 건 유출된 고객 계정이 약 3370만 개에 달하는 등 방대하고,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 등의 확인을 위한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경찰의 압수수색이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전날 경찰이 쿠팡 측에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엔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이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그는 쿠팡에서 인증 업무 담당자였으며, 이미 출국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자체적으로 중국 국적 전직 지원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적색수배 발령 또는 범죄인 인도 요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특정 인물의 위치 파악과 임시 체포를 요청하는 국제 수배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이 부분도 앞으로 진행될 부분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법적 검토하면 변화가 생길 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28일 고소인을 조사했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해 왔다. 범행에 사용된 IP도 추적 중이다.


또한,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매일 관련 사례를 체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