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P 500 지수는 0.09%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38%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주가 급락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JP모건은 2026년 비용 지출이 예상보다 높은 약 10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4.6% 급락했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소집돼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추가 인하할 확률을 약 87%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차입 비용 민감도가 높은 러셀 2000 소형주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매파적(긴축적인) 논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했다.
클리어브릿지의 제프 슐츠 경제 및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고용 지표가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덜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매파적 경계감과 함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8%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자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어, 연준의 경제 전망 요약(SEP)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논평이 시장 반응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CNBC 방송에 연준이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불투명한 거시경제 환경, 기록적인 셧다운으로 지연된 경제 데이터, 그리고 차기 의장 후보에 대한 예상 등 복합적인 요인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에 만료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누가 차기 연준을 이끌지, 그리고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정책 기조를 보일지 하는 다음 리더십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LNW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급변하는 변동성은 연준의 소통 방식이 고장 났음을 시사한다며, 새로운 지도부는 정책 지침을 전달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며 이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FOMC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4시부터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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