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문화재단 설립 본격화…2028년 출범

2026년 1월 중 대구정책연구원에 검토 용역 의뢰

대구 남구청.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 남구가 문화재단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문화재단 출범 시점은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준공 시점과 연계해 2028년으로 예상된다.

남구는 사업비 7000만원을 편성해 2026년 1월 중 대구정책연구원에 문화관광재단 출범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용역은 통상적으로 약 6~7개월 정도 걸린다"면서 "결과를 토대로 주민 의견 수렴, 조례·정관, 설립 등기, 출연금 반영, 임직원 채용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정책연구원의 타당성 검토를 통해 조직 규모와 운영 방식이 구체화될 것이다"면서 "조례 제정, 출연금 편성, 행정안전부 지정 고시 등 설립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남구는 공연·축제 기획과 콘텐츠 개발, 시설 운영 등 주요 문화사업을 재단으로 넘기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산 숲속 책쉼터와 대덕문화전당 등 문화시설의 관리 체계를 재단 산하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문화재단이 출범하면 대덕문화전당, 대명공연거리, 음악창작소 등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화예술 시설을 통합·운영할 관리 주체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앞산 문화관광일자리 플랫폼 구축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플랫폼과 재단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문화 산업 전문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아직 문화재단이 없는 지자체는 남구와 서구 두 곳뿐이다.

2021년 남구의회가 자체적으로 재단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가시화되지 않았다.

[e-mail]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