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니혼테레비(닛테레)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 계열 SNS 계정인 '위위안탄톈'은 9일 중국군과 자위대 전투기 사이의 교신 기록을 담은 영상과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교신은 지난 6일 오후 2시 10분쯤 이뤄졌다. 중국 측은 "일본 해상자위대 116함. 여기는 중국 해군 101함. 계획대로 함재기 비행 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어와 영어로 알렸고, 일본 측은 "메시지를 수신했다"고 답했다.
같은날 2시 28분에도 중국 측은 훈련 계획에 대해 "15시 시작, 약 6시간 계속되며 주로 항공모함 남측 해역에서 실시한다"고 통보했고 일본 측은 "수신했다"고 답했다.
위위안탄톈은 당시 양국 전투기의 위치를 나타내는 도면을 제시하며 자위대 전투기가 중국 측이 설정한 훈련 구역에 진입해 중국 전투기로부터 50㎞ 미만의 근접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전투기도 일본 자위대의 레이더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위대에 훈련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으나 일본 측이 훈련 구역에 진입해 방해했다고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중국이 공개한 음성과 기록에 대해 "평소 선박이 통과할 때 교신하는 음성일 뿐, 노탐(운항 관련 안전 공지)이나 항행경보 같은 공식 통보는 아닌 것 같다"며 "이 음성으로 통보했다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레이더 조준이 극심히 위험한 행동이며 간헐적 조사는 일반적인 탐색 활동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레이더를 켜는 것이 통상적인 훈련 방식이라며 오히려 일본이 훈련을 방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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