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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22.5만명↑…건설·제조업 고용한파, 30대 쉬었음 '최대'

뉴스1

입력 2025.12.10 08:23

수정 2025.12.10 09:38

(국가데이터처 제공)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스1) 임용우 심서현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22만 5000명 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10만 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20만 명대를 회복하며 확대됐다.

하지만 농림어업·건설업·제조업 등 주요 산업과 청년층 고용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1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2882만 1000명) 대비 22만 5000명(0.8%)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증가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 9월(31만 2000명), 10월(19만 3000명)에 이어 20만 명대 증가를 나타냈다.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이 주도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만 3000명, 30대는 7만 6000명, 50대는 2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9만 2000명, 40대는 9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 7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제조업, 농림어업의 감소가 컸던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8만 1000명(9.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6만 3000명(4.6%),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6만 1000명(11.7%)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13만 2000명(-8.6%), 건설업은 13만 1000명(-6.3%), 제조업은 4만 1000명(-0.9%) 각각 줄었다.

농림어업은 10개월, 건설업은 1년 7개월, 제조업은 1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3%p 올랐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1.2%p 떨어지며 1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자는 66만 1000명으로 5000명(0.7%) 증가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했다.

실업자는 30대가 전년보다 3만 8000명(29.7%) 증가한 16만 4000명, 40대는 6000명(5.5%) 늘어난 11만 2000명을 기록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모두 증가했다"며 "실업자가 취업자보다 규모가 작다 보니 증감률이 크게 나타났을 뿐 특징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4만 2000명으로 1만 명(-0.1%) 줄었다.

활동 상태별로는 육아(-6만 5000명, -9.0%), 가사(-4만 4000명, -0.7%) 등이 감소한 반면 쉬었음(12만 4000명, 5.1%), 재학·수강(3만 6000명, 1.1%)은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11만 명, 10.6%), 20대(1만 7000명, 4.5%), 50대(1만 1000명, 2.7%), 30대(6000명, 2.0%) 등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 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8000명 늘어난 3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