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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의 나를 만났다'…KAIST 13일 산업디자인 전시회

뉴스1

입력 2025.12.10 08:28

수정 2025.12.10 08:28

KAIST '전환 속의 프로그램 가능한 디자인' 전시 포스터(KAIST 제공) /뉴스1
KAIST '전환 속의 프로그램 가능한 디자인' 전시 포스터(KAIST 제공) /뉴스1


AI로 생성된 10년 후의 나를 직접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미래 추억 스튜디오'(KAIST 제공) /뉴스1
AI로 생성된 10년 후의 나를 직접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미래 추억 스튜디오'(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가 오는 13~20일 서울 노들섬 갤러리에서 '전환 속의 프로그램 가능한 디자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17점의 실험적 연구 작품을 선보이며 미래 산업과 생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 작품은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진과 학부생이 직접 디자인·개발한 결과물이다. 프로그램 가능한 디자인을 핵심 주제로 디자인·기술·공학·사용자 경험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남택진 교수 연구팀은 LG CX센터와 협력해 '미래 추억 스튜디오(RoF)'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0년 후의 나를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그 미래의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기술이 확장하는 개인의 미래 경험을 감각적으로 체감하고 시간·기억·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탐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혜원 학생의 맞춤형 공동 주거 매칭 서비스 앱 '집합', 김희진 학생의 ADHD인을 위한 실시간 상호작용 AI 수행 코치 앱 '두두' 등 미래 삶의 변화와 산업·환경의 재해석을 담은 다양한 연구 기반 디자인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은 13일 오후 4시에 열리며, KAIST 강이룬 교수와 국립싱가포르대학교(NUS) 문공평 교수의 토크 세션이 마련된다. 두 전문가는 디자인과 기술이 만들어 낼 미래 변화와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창희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이 기술과 만날 때 상상하고 구현할 수 있는 미래를 실험하는 장"이라며 "프로그램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정 산업디자인학과장은 "KAIST의 디자인·과학기술 융합 교육 성과를 집약한 전시"라며 "기술적 창의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함께 탐구한 과정을 담았으며, 미래 디자인의 방향을 함께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