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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신라 금관이 키링으로…공진원, 문화상품 49종 출시

뉴시스

입력 2025.12.10 08:52

수정 2025.12.10 08:52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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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황금빛 신라 금관에서, 궁궐의 오얏꽃과 일월오봉도까지. 전통의 미학이 오늘의 생활 디자인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2025 전통문화유산활용 상품개발’ 사업을 통해 ‘신라 황금유산’ 특화상품 17종과 ‘궁궐 및 전통문화’ 테마 섬유제품 32종을 각각 출시했다.

올해 개발된 총 49종의 신상품은 공진원이 2016년부터 축적해온 통합 개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유산을 현대 생활미감과 결합한 결과물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한 ‘금빛신라 황금유산’ 시리즈는 신라 금관·금제 장신구의 조형미를 현대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황동펜 △팔찌 △귀걸이 △키링 △책갈피 등 금속공예 기반 제품과 △액정클리너 △풍경 △도자 코스터 등 생활소품까지 총 12품목 17종이다.



출시 직후 일부 품목이 연이어 품절되며 “전통 기반 디자인 상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과거 유물의 ‘장식성’이 오늘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진흥원과 협업한 ‘궁궐수담’은 궁궐 문양·전통 상징을 현대 섬유 디자인으로 풀어낸 상품군이다.

누비·실크·쉬폰·면 등 다양한 소재에 일월오봉도·오얏꽃·궁궐 건축 문양을 결합해 △노트북파우치 △데스크매트 △스카프 △안경집 등 14품목 32종이 개발됐다.

전통 문양의 해석이 지나치게 장식적이거나 박제되지 않도록, 실제 사용성을 높이는 섬유 디자인 접근이 돋보인다. 과거의 길상 문양이 오늘의 책상 위·손목 위에 '연결된 시간성'으로 되살아난 셈이다.

공진원은 기획–디자인–시제품 제작–초도물량 공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통합 개발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공예가·디자이너·제작사·협의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단순 기념품 제작을 넘어, 실질적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문화상품 플랫폼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전통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협업 구조를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총괄기관으로서 전통문화 기반 신상품 개발을 주도하며 공예문화산업 생태계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상품은 국립중앙박물관 ‘뮷즈(MUDS)’ 상품관 및 온라인샵(muds.or.kr), 국가유산진흥원 온라인 쇼핑몰(khmall.or.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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