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기업훈련탄력운영제 운영…中企 만족도↑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직장인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기업훈련 탄력운영제'가 성과와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훈련 탄력운영제는 정부지원 훈련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덜어 기업이 연간 훈련계획을 사전 승인받으면 자유롭게 훈련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연 1회 훈련계획만 승인받으면 각 훈련 단계별 승인 절차가 생략되고, 최소 훈련시간도 기존 4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비대면·쌍방향 훈련도 가능하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393개 업체에서 36만4628명이 1만2603개 훈련과정에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합유통기업 A사는 "훈련 승인 대기시간이 없어 신규 제품 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유연하게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외식프랜차이즈기업 B사는 "외식산업의 빠른 시장변화에 맞춘 신제품 개발 일정에 매우 적합하다"며 "현재는 일부 조리과정만 시범 운영 중이지만, 향후 전체 과정을 탄력운영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장비제조기업 C사도 "현업과 교육일정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다보니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역량 개발을 통해 교육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성과분석 연구에서도 기업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참여기업의 훈련행정업무 소요시간은 기존 제도 하에서 16.14시간이었는데, 탄력운영제 도입 후 4.78시간으로 7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소 훈련시간을 1시간으로 완화하면서 기업 맞춤형, 반복적 훈련과 소규모 특강 훈련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참여기업의 50.0%는 비대면·쌍방향 훈련과 관련해 "집체교육의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19.0%는 "소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성과인식 측면에서도 탄력운영제 참여기업이 미참여기업에 비해 행정 효율성, 훈련 운영의 적시성, 매출 향상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교육훈련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탄력운영제를 활용한 경우 기업 훈련성과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대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훈련 진입장벽을 낮춰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것이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전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위해 산업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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