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송도에 유치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외국대학 부설 연구소와 산학협력단의 활발한 활동을 동력으로 도시 외교와 글로벌 연구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인천글로벌캠퍼스 외국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들이 활발한 학술적 성과를 내며, 학문 및 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인천시와 산업통상부가 외국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지난 1일에는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를 중심으로 8개국 23개 기관이 '호라이즌 유럽'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10월 23일 개소한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의 '글로벌 K-컬처 센터'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가 교육, 학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허브 역할을 맡는다. 인천시의 K-콘랜드 사업을 발전시킬 전략적 학술·산업 거점으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분쟁해결·안보·게임 분야를 주력으로 한 '한국기능성게임센터(KSGI)' 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문과 산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VR 기반 문화유산 보존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e스포츠 토너먼트'를 주최해 글로벌 청년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20년 산학협력법 개정에 따라 설립된 외국대학 산학협력단을 기반으로, 산업통상부, IGC재단, 외국대학·연구소가 협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산학협력단을 통해 한-미 협력의 거점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 새로운 명문 대학과 첨단 연구소를 유치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영국 주요 대학 협의체 '러셀 그룹'에 속한 사우햄튼대와 지휘자 정명훈의 모교인 미국 메네스음대 등과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산학 협력 플랫폼과 인재를 주축으로 전 세계 산업과 인재·기술·자본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며 "각 대학과 연구소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을 촉진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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