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시아 여행 후 고열·발진…英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 발견

뉴시스

입력 2025.12.10 09:25

수정 2025.12.10 09:25

[고마=신화/뉴시스] 15일(현지시각) 콩고민주공화국(DRC) 고마 인근 니라공고의 한 병원에서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받고 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DRC에서 발생한 엠폭스가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2년 만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2025.12.10.
[고마=신화/뉴시스] 15일(현지시각) 콩고민주공화국(DRC) 고마 인근 니라공고의 한 병원에서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받고 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DRC에서 발생한 엠폭스가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2년 만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2025.12.10.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영국 보건당국이 아시아 여행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흔히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엠폭스(mpox)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영국보건안전청(UKHSA)의 발표를 인용해, 환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 이번 바이러스가 중증도가 높은 클레이드1(clade1)과 2022년 유행을 일으킨 클레이드2(clade2)의 유전적 요소가 결합된 재조합 형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UKHSA는 "해당 변이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평가 중"이라며 백신 접종 대상자들에게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 변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진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유전체 감시가 중요하기 때문에 추가 분석을 통해 양상과 변이 특성을 파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폭스는 감염자의 수포, 딱지와의 접촉, 오염된 의류나 침구, 기침과 재채기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동물로부터도 옮을 수 있다.



증상은 최대 3주 후 발현되며, 고열·두통·근육통·피로감과 함께 며칠 내로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엠폭스 확산 당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2024년 콩고민주공화국 중심의 유행으로 두 번째 비상사태를 발령했다가 올해 9월 해제한 바 있다.

WHO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 기준, 전 세계 94개국의 엠폭스 확진 수는 약 4만8000건, 사망자는 201명으로 집계됐다.


트루디 랭 영국 옥스퍼드대 글로벌보건연구 교수는 "해당 변이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전파 경로와 중증도, 임상 양상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며 "기존 변이보다 위험성이 높거나 낮은지를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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