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안전의식을 높이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문화 기반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뉴스1 세종충북은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 입상한 11개 사례를 차례로 소개하며 안전문화 생태계 구축의 토대가 될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확산하는 데 힘을 보탠다.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운영하는 '바로바로 생활불편 수리반'이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10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취약계층의 생활민원을 신속 해결하기 위해 '바로바로 수리반' 가동하고 있다.
수리반원으로 기간제 근로자 4명과 콜센터 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채용해 보은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전용 콜센터를 통해 전기·수도·방충망·환풍기 등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겪는 생활민원을 접수하고 수리해 주고 있다.
보은군은 면적이 넓고 마을이 산재해 있어 민간 수리업체의 방문이 어렵거나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기동수리반은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을 직접 찾아가 숨겨진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해결해 주기도 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조손가정, 홀몸노인 등이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역 8471가구에 90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바로 기동반' 운영을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에 1676건을 접수해 현장을 찾았다. 민원 처리율은 98%에 달했다.
하루 평균 15~20건 출동해 노후 콘센트와 전등 등을 교체해 잠재적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춘 셈이다.
단순 수리를 위해 방문했지만,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생활 실태와 건강 상태를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등 '수리를 넘어 복지 실현' 시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은군은 이 시책이 국민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충북 도내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본다.
앞으로는 기존 취약계층에서 경로당, 한부모가족 등 대상 범위를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또 전용 스마트폰 앱 개발로 신청 편의성을 증대하고 처리 과정을 더 투명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수선이 필요하면 전문 민간업체와 연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인구 고령화와 재난 취약계층 증가로 인해 사후 복구보다는 선제 예방 차원에서 이 수리반 운영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한 이 시책이 안전과 복지의 융합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례는 뉴스1 세종충북과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충북도가 공동 주최한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 4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보은군은 '찾아가는 안전파수꾼, 보은군 기동수리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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