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올 한해 체육 행정을 통해 건강 증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경제 활력에 기여하며 '행복한 스포츠 도시' 실현에 속도를 냈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육상 등 총 5개 직장운동경기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결과, 선수들은 전국대회, 아시아대회, 전국체전 등 주요 무대에서 금메달 38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26개 등 총 9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생활체육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체조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요트·서핑 체험과 동계 스포츠인 컬링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강릉의 새로운 체육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스포츠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도 확대됐다.
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2022년 10월 남대천 수변공원에 개장한 강릉 파크골프장은 하루 평균 150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주문진 파크골프장 등 2개소도 조성이 예정돼 있다.
생활밀착형 시설도 확대됐다. 지난해 준공된 복합복지 체육센터(유천동)는 스포츠와 육아, 건강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 중이며, 읍면동 노후 체육시설 정비와 소규모 체육시설 개선, 방치시설 재배치 등을 통해 시민 체육 접근성이 한층 향상됐다.
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강릉 남부권 수영장 건립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장애인 전용 레인과 어린이 생존수영 교육시설이 포함된 다기능 복합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국제대회 유치 성과도 눈에 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을 기반으로 한 국제 및 전국 단위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선 강릉시는 지난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회에는 78개국 1만8000여명이 참가하고, 50만명이 관람해 주목을 받았다.
WTT 유스컨덴더(youth Contender) 강릉국제탁구대회,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등 총 41개 대회가 강릉에서 열려 약 7만 명의 참가 선수와 방문객이 숙박·음식·관광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외에도 스토브리그 및 전지훈련 유치로 4만2000여 명의 선수단이 강릉을 찾았다.
내년 6월 열릴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이미 올해 말 목표였던 1500명을 초과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통해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모든 시민이 체육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스포츠로 성장하는 강릉을 만들겠다"며 "생활체육부터 국제대회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해 시민 중심의 체육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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