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과 재해 등 유엔구호금 수요 급증..올해 모금 저조"
가자지구, 소말리아 등 세계 재해지역 증가로 위기심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우리 유엔은 최악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구호의 요구는 급증하고 세계 각지의 내전 등 위기는 수십 배로 늘어났다고 2026년 CERF 기금마련을 위한 유엔 고위급 기부약정 행사에서 말했다.
구테흐스사무총장은 CERF가 유엔의 가장 유연하고 빠른 구호기금이긴 하지만, 이 곳의 기금 잔고는 "급속히 줄어서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ERF는 2006년 설립된 이후 총 10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거의 100억 달러 (14조 6930 억원)의 구호기금을 생명을 살리는 구호사업에 써왔다고 구테흐스는 말했다.
이는 유엔의 20개 구호기구와 수백 곳의 참가국들이 매년 세게각지에서 수천 만명을 구호하는 사업에 투입한 금액이다.
올해 1년 동안에도 CERF는 무려 1억1000만 달러 (1616억 4500만 원)를 그 동안 기금이 떨어지거나 모금이 소홀해진 각 구호기관에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말리아, 그 외의 여러 나라들이라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유엔 기금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피해가 시작되자 마자 구호를 시작했고 수단에서도 250만명의 피난민을 지원했다.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멜리사 피해지역에서도 재난 초기부터 원조기금과 피난 지원, 수많은 가족들의 대피와 생존을 위한 지원 물품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가장 긴급히 필요한 곳에, 가장 긴급히 필요한 때에 원조를 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그 동안의 실적이기도 하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올해 거의 모든 기부국가의 기부금은 급격히 감소해서 2015년 이래 최저 수준이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현재 구호 요청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우리는 점점 덜 주고 있는 상황이다. 20년 전 CERF가 설립될 때 국제사회의 약속은 분명하고 간단했다. 재난이 일어나는 즉시, 우리의 구호도 즉시 도착한다는 약속이었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 총회에서 승인한 CERF구호금 10억달러 모금 목표와 향후 수년간의 구호사업을 위해서, 모든 회원국들이 목표액 달성에 더 열성적으로 참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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