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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대신 갚았다” 빚 못 갚는 중소기업, ‘코로나’ 때보다 늘었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0:12

수정 2025.12.10 10:1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술보증기금(기보)과 신용보증기금(신보)에서 중소기업을 대신해 갚아 준 돈이 3조65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절정이던 2020년 2조1848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10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보와 신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대위변제금은 기보(직접보증)가 1조4275억원, 신보(일반보증)가 2조224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위변제금은 기보·신보가 보증을 선 중소기업이 부도, 폐업, 회생 등으로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보·신보가 대신 내어준 돈을 뜻한다.

기보의 대위변제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74%(1942억원) 늘어난 규모로, 올해 1~11월 대위변제금이 2024년 대위변제금(1억324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신보의 대위변제금 역시 최근 5년간 최다 금액이던 지난해 기록(2조2283억원) 경신이 유력하다.

기보의 경우 2021년(6702억원)부터 대위변제금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

기보의 연간 환산 대위 변제율은 지난달 기준 4.77%로 지난해 3월(4.06%) 이후 줄곧 4%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연간 환산 보증사고율 역시 5.1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보 역시 지난 11월 기준 부실율(연환산 잔액)이 3.69%로 2024년(3.6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채권 회수도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기보의 연간 환산 구상채권 회수율은 3.71%, 특수채권 회수율은 0.45%였다.
신보의 지난달 채권회수율도 0.3%에 불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