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부, 산업계와 'K-Perf' 성능지표 선봬…국산 AI반도체 성능 측정한다

뉴시스

입력 2025.12.10 10:00

수정 2025.12.10 10:00

15개 수요·공급 기관 참여하는 K-Perf 협의체도 출범 정부, 1·2차 추경으로 AI반도체에 2500억원 이상 지원 추경 통해 16개 기업, 26종 AI반도체 관련 제품 개발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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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같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성능을 측정하는 세부 지표를 마련했다. 이른바 'K-Perf'라고 불리는 AI반도체 공동성능지표를 기반으로 향후 실제 사용 환경 중심의 NPU 성능 데이터 활용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산 AI반도체 조기 상용화 성과 및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는 '2025 AI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AI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산업계 중심의 공동성능지표(K-Perf) 발굴·확산·고도화를 위해 주요 수요-공급기업 12개사와 3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K-Perf 협의체' 출범식도 함께 개최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출범식에서 그간 산업계 합의를 바탕으로 마련한 K-Perf 지표를 발표했다.

K-Perf 성능지표는 수요기업이 제시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측정 모델 및 조건·지표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사용환경 중심의 NPU 성능 데이터 공유·활용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범식에서 K-Perf 협의체는 K-Perf의 정착·고도화와 민간·공공 분야 현장 전반에 걸친 확산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을 통해 수요·공급기업들은 국산 NPU 성능 고도화 및 현장 중심 레퍼런스 확보 등을 위해 K-Perf 지표를 적극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K-Perf를 통해 그간 수요기업이 국산 NPU를 도입하고자 필요로 했던 구체적인 데이터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게 돼 국산 NPU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AI반도체 R&D 및 실증·사업화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오찬 간담회와 성과전시 부스도 열렸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R&D에 1425억원을 투자해 국산 AI반도체 기술 고도화를 집중 지원했다. 또 국산 NPU가 골든타임 내 상용화될 수 있도록 1·2차 추경을 통해 국산 AI반도체 실증·사업화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794억원)해 1103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2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경을 통해 확대한 실증·사업화 사업을 통해 16개 기업의 조기상용화를 지원했으며 국산 AI반도체 관련 제품 26종을 개발·고도화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기업들은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추경 사업을 통해 적시에 국산 NPU 사업화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며 상용화 기간 단축, 글로벌 진출 등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성과전시 부스에서는 특히 2PF급 차세대 국산 NPU 개발 성과,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과 국산 NPU 간 상용화 수준의 최적화 사례 등 우리 AI반도체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다양한 사례들도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올 한해 AI반도체 기술 및 산업 고도화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AI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부총리 표창 등에 대한 수여가 함께 진행됐다.

이번 표창은 대형 LLM 지원에 최적화된 국산 NPU 개발에 기여한 오진욱 리벨리온 CTO와 국산 AI반도체의 글로벌 협력 확산에 기여한 김한준 퓨리오사AI CTO, 서웅 딥엑스 이사 등 총 6명에게 수여됐다. 부총리상인 AI반도체 경진대회 대상은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자충수팀(서울과기대)의 대표로 조승우 학생이 수상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AI반도체 국내·외 기술 트렌드 및 산업계 동향 공유를 위한 발표 세션도 마련됐다.
발표 세션에서는 ▲수요기업의 AI반도체 응용·활용 사례 ▲초청강연 ▲차세대 AI반도체 설계 고도화 사례 ▲AI반도체 생태계 확산 등 4개 세션에서 최고 전문가의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초청강연에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AI반도체와 메모리 관점에서 AI시대 반도체 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는 발표를 통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AI반도체는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전 국민이 비용 부담 없이 AI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저전력 국산 AI반도체의 고도화를 집중 지원하고, AI반도체 팹리스가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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