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구속·94명 불구속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홀덤펍을 위장해 불법 환전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딜러 등 1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도박장소개설, 관광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40대)씨 등 업주 10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업주와 딜러 9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10월 부산과 서울 인천, 경기 도심 번화가와 주택가에서 홀덤펍을 차리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모집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현금을 받고 환전용 칩을 제공하는 이른바 '텍사스 홀덤'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증 절차를 거친 사람만 도박장에 입장시키고, 입장 시 현금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베팅용 칩으로 교환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익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거래는 현금으로만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자들 상대로 범죄수익금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9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확보했으며, 전체 판돈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단속된 16개 도박장은 현재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시내 중심가에서 정상적인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도박장이 성행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홀덤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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