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영국이 자국과 동맹국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중국 기업 2곳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이에 중국은 "영국과 미국이 야합해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영국 및 동맹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며 중국에 본사를 둔 기술기업 쓰촨안쉰과 인테그리티를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영국 측은 쓰촨안쉰이 전세계 80개 이상의 정부 및 민간의 IT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고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계획하는 곳을 지원했다고 부연했다.
인테그리티는 사이버 네트워크를 통제 및 관리해 타인이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했으며 영국 공공 부문 IT 시스템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영국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과 미국이 야합해 중국을 의도적으로 비방하고 중국 기업에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를 가한 것은 매우 악질적"이라며 "이에 중국은 단호하게 반대하며 영국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중국 측은 항상 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사이버 공격 활동을 단속해왔다"며 "사이버 보안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하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이유 없이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측은 즉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며 중국을 비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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