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형용 모순이다. 금리 인하는 비둘기파적이다. 따라서 비둘기파적 금리 인하가 옳은 표현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언론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라는 제목이 자주 눈에 띈다.
연준 전 통화 국장이자 현재 예일대 교수인 빌 잉글리시는 9일(현지 시각)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FOMC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파월 의장이 일단 0.25%포인트 금리 인하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이를 매파적 금리 인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만,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점도표(금리 예정표)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을 전망이다. 점도표는 매 분기 업데이트된다. 이번 FOMC는 점도표를 업데이트하는 FOMC다.
점도표는 내년에 연준이 얼마나 금리 인하를 할 것인지를 시사한다. 만약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줄면 금리 인하에도 미국 증시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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