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 일대 금은방을 돌며 귀금속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50분부터 3시 50분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안산 단원구 소재 금은방 2곳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CCTV 영상에는 오토바이 헬멧을 쓴 A씨가 둔기로 금은방 유리문을 수차례 내려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유리는 깨지지 않았고 도난경보기가 울려대자 A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피해 업주는 채널A에 "두께가 좀 두꺼운 유리인데, 설치한 친구한테 얘기해 보니까 강화유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한 시간 전에도 인근에 있는 다른 금은방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둔기로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갔으나, 진열장에 귀금속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으며, 약 15시간 만에 인근 상가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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