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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매기 강 감독, 옥관문화훈장 받는다…만화 '전독시'는 대통령상

뉴스1

입력 2025.12.10 10:53

수정 2025.12.10 11:09

매기 강 감독 ⓒ News1 DB 권현진 기자
매기 강 감독 ⓒ News1 DB 권현진 기자


만화 '전지적 독자 시점'
만화 '전지적 독자 시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매기 강 감독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세계적 흥행을 이끈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K-컬처의 위상을 높인 관계자를 포상하기 위해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을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시상식에는 해외진출·방송영상·게임·콘텐츠산업발전 유공 관계자 24명과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 우수 작품 15편에 훈포장과 표창, 상장을 수여한다. 올해는 기존 해외진출유공,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게임산업발전유공 3개 부문에 더해 콘텐츠산업발전유공 부문을 새로 신설해 총 4개 부문에서 24명의 유공자를 선정했다.

우수 작품 시상은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3개 부문에서 이뤄졌으며, 대통령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연출자와 '눈물의 여왕'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는 문화포장을 수훈해 글로벌 시청자에게 각인된 K-드라마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해외진출유공·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게임산업발전유공·콘텐츠산업발전유공 분야에서는 기업 대표와 작가, 프로듀서들이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팬엔터테인먼트 박영석 대표이사와 스튜디오슬램 윤현준 대표이사는 대통령 표창을,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테디와 웹툰 작가 강풀, 시뮬레이션 게임 'inZOI'를 개발한 인조이스튜디오 김형준 대표이사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게임·콘텐츠산업발전유공도 따로 조명됐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이사는 자체 지식재산 '데스티니 차일드', '스텔라 블레이드' 등으로 국내외 게임시장을 넓힌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넥슨코리아 박정무 부사장은 축구 게임 e스포츠 리그와 유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해 게임문화 저변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은 작가 휴재 문화 정착과 불공정계약 개선에 앞장선 점을, 네오위즈 박성준 그룹장은 콘솔 게임 'P의 거짓'으로 글로벌 700만 명 이용자를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작품 부문에서는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 대통령상이 각각 하나씩 배출됐다. 만화 부문에서는 유엠아이와 슬리피-C의 '전지적 독자 시점'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10억을 기록하고 9개 언어로 연재되는 등 글로벌 독자층을 확보해 이미 국내외 어워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모팩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대통령상을 차지했고, 캐릭터 부문에서는 2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장수 키즈 IP '달님이'가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만화 분야에서는 '괴력 난신',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역대급 영지 설계사' 등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받으며 장르·세대·플랫폼을 넘나드는 서사 다양성을 보여줬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사랑의 하츄핑', '퇴마록', '이 별에 필요한' 등 극장용과 온라인 플랫폼 작품이 나란히 장관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고, 캐릭터 부문에서는 '가나디', '굿나잇 파자멀', '망그러진곰', '와사비 베어' 등이 장관상과 진흥원장상을 받으며 협업·이모티콘·팝업스토어 등에서 입증한 팬덤 파급력을 인정받았다.

최휘영 장관은 "'K-컬처'와 'K-콘텐츠'를 향한 세계의 관심도가 높은 것은 산업 현장에서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관계자들, 특히 올해 수상자들과 우수한 작품들의 기여로 이루어낸 성취"라며 "문체부는 우리 콘텐츠산업이 지속적으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K-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점검하고, 해외진출 지원부터 공정환경 조성, 인재 양성까지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