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교수 2명, 학술연구지원 우수 성과 50선에 선정

최규동 교수, 태풍 원리 '와류 안정성' 이론 최초 규명 이재화 교수, 생물 모사 '고효율 추진' 수중 로봇 제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이재화, 최규동 교수 (사진=UNIST 제공) 2025.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수리과학과 최규동 교수와 기계공학과 이재화 교수가 교육부의 '학술연구지원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2024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성과물 가운데 공모와 추천으로 245건이 접수됐고, 독창성·우수성·학술적 기여도 등 평가를 거쳐 50편이 뽑혔다. 선정된 성과에는 교육부 장관상이 주어졌으며, 시상식은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최규동 수리과학과 교수는 130년간 풀리지 않았던 유체 회전 운동의 난제를 풀었다. 최 교수팀은 자연 현상과 더 가까운 경계 조건을 구현하는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했다.

기존 이론이 다루기 힘들었던 '끊기는 변화 구간'을 부드럽게 잇는 방식을 마련해 복잡한 경계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형 와류가 특정 조건에서 운동에너지를 극대화하며 안정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엄밀히 증명했다.

이재화 기계공학과 교수는 가오리의 유영 방식에서 새로운 수중 추진 원리를 찾아냈다.

몸 전체를 제어하는 기존의 능동 유연성과 달리, 가오리의 선단 부분만 제어하고 나머지는 유체와의 상호작용에 맡기는 수동 유연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이 가오리의 가장자리부터 몸체 주변까지 강한 와류 구조를 만들고, 고속 구간에서도 양의 압력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