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 집중하는 K-철강…조직 신설·투자 단행

뉴시스

입력 2025.12.10 11:08

수정 2025.12.10 11:08

포스코, 인도 진출에 힘 싣는 인사 단행…본부 신설 현대제철, 美 제철소에 추가 투자…70억 자본 납입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높은 관세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해외에 집중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미 미국 전기로 제철소 설립을 발표한 현대제철의 경우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납입하며 현지 거점 구축을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철강회사인 포스코는 조직개편을 통해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해외철강 투자사업 실행, 철강 투자기획 및 투자엔지니어링 등 전반적인 투자 실행 기능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포스코의 현지화 전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기간 호주에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던 포스코는 최근 인도로 확장하고 있다. 인도 최대 철강사 JSW와 합작해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포스코와 JSW는 지난 8월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주고 받았으며, 석탄과 철광석이 풍부한 인도 오디샤주를 유력한 제철소 후보지로 선점한 상황이다.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9%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이를 잡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여진다.

이번 인사때 전략투자본부장으로 김광무 인도프로젝트(PJT)추진반장이 선임되고,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을 포스코 인도법인장으로 이동한 점도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의 경우,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출을 계획 중이다. 구체적인 지분투자 비율과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은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 진출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현지에 현대제철 루이지애나(Hyundai Steel Louisiana LLC) 법인을 설립해, 8월에 첫 자본금 약 14억원을 납입했다.

추가적으로 루이지애나 법인에 투자를 진행해 3분기말 기준 총 70억원의 자본금을 납입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본금으로 (전기로 제철소) 주변 인프라 구성, 전기로 제철소 셋팅 등에 사용된다”며 “필요할 때마다 운영자금이 필요해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철강회사들도 해외를 담당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영업실 산하에 '글로벌영업담당' 조직을 만들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영업담당을 통해 수출 판로 확대와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세아그룹의 경우, 지난 1일 정기 임원인사에 대해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주도할 인재, 해외 거점의 안정화와 세계 시장 선점을 이끌 인재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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