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경북 혈액 보유량이 '관심' 단계인 5일분을 밑돌고 O형은 사흘분에도 미치지 못해 심각한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10일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혈액 보유량은 3.8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크게 못 미친다.
혈액형별로는 O형 2.7일, A형 3.1일, AB형 4.9일, B형 5.3일로 B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형이 적정 보유량보다 적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 기준은 보유량에 따라 5일 미만은 '관심', 3일 미만 '주의', 2일 미만 '경계', 1일 미만은 '심각' 단계로 나뉜다.
겨울철 혈액 부족은 독감 등 호흡기 감염자 증가와 방학 등으로 헌혈 참여자가 감소해서다.
또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기념품으로 제공한 영화관람권이 재계약 문제로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적십자사 측은 영화티켓 대신 편의점 교환권이나 보조배터리 등으로 대체해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헌혈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며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