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짝퉁' 국산 담배 20만갑 호주로 밀수출 시도…중국인 등 3명 검거

뉴스1

입력 2025.12.10 11:32

수정 2025.12.10 11:32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한 국산 담배 '에쎄' 위조 제품 (관세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한 국산 담배 '에쎄' 위조 제품 (관세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가짜 국산 담배 20만 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국제운송 주선업자들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시가 12억 원 상당의 가짜 국산 담배를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중국 국적 40대 A 씨와 한국인 40대 B 씨 등 국제운송 주선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산 담배의 인기가 높은 점, 호주의 담배 가격이 1갑당 4만 원가량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점을 노려 밀수출을 통한 시세 차익을 얻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발된 담배는 국내 담배 제조 기업 KT&G의 대표 브랜드인 '에쎄'의 불법 위조 제품 20만 갑이다. 세관은 인천항 보세구역에 반입된 화물 중 품명이 '일회용기'로 신고된 컨테이너를 개장 검사해 이를 찾아냈다.



세관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중국에서 처음 선적해 인천항으로 건너온 화물을 한국발 화물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에서 선적된 화물은 중국이나 동남아 쪽 화물에 비해 수입국의 세관 검사 비율이 낮은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 K-담배 열풍으로 국산 담배가 큰 인기를 얻자 위조 담배가 외국에서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초국가적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 브랜드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