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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GDP 성장률 1.1%→2.3% 반등할 것"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1:37

수정 2025.12.10 11:38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GDP 성장률을 2025년 1.1%에서 2026년 2.3%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10일 'Korea Corporate Outlook 2026 In Charts: The Worst May Be Behind Us' 제하의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한국 기업들을 둘러싼 신용여건은 녹록지 않겠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준홍 S&P 상무는 “한국 기업들의 2026년 전망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정책변화와 관세 문제는 여전히 난관으로 작용하겠지만, 정책방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미 간의 합의를 통해 초기에 우려했던 관세 부담이 일부 완화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가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변화하는 글로벌 영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모델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관세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주요 산업의 수익성이 훼손되는 시기에 오히려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S&P는 이러한 부담요인을 반영해 올해 전기차(EV) 배터리, 화학, 철강 등 7개 기업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긍정적인 방향의 등급 및 전망 조정은 반도체와 테크 부문에서 단 2건에 그쳤다.


김제열 S&P 이사는 "산업간 실적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화학 부문은 공급과잉 지속과 더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방압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 산업은 AI 주도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상당한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