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빈그룹의 에너지 기업인 빈에네르고가 하이퐁과 하띤성에서 총 200조 동(11조16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한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빈 그룹이 올해 설립한 빈에네르고는 총 투자 규모가 200조 동을 초과하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며, 해당 프로젝트에는 하이퐁 LNG 화력발전소와 끼아인·에코윈드 끼아인 풍력발전소 2곳이 포함됐다.
빈에네르고의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총 5700MW 규모의 신규 전력원이 공급되며 이는 현재 베트남의 3대 수력발전소(호아빈·선라·라이쩌우)의 합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중 하이퐁 LNG 화력발전소는 지난 9월 말 빈에네르고가 착공한 프로젝트로, 총 투자액은 약 178조(9조9324억원) 동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2단계에 걸쳐 4800MW의 발전 용량을 갖출 예정이며, 전체 운영 시 연간 약 100억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빈에네르고는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하띤성에서는 끼아인 풍력발전소와 에코윈드 끼아인 풍력발전소 등 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끼아인 풍력발전소는 400MW의 설비용량, 연간 1053GWh의 발전량을 목표로 하며, 총 투자액은 약 17조 510억 동(9770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47기의 풍력 터빈을 설치하고, 825ha 이상의 수면과 5.5ha의 유효 토지를 활용해 건설한다.
이보다 더 큰 규모인 에코윈드 끼아인 풍력발전소는 약 500MW의 설비용량과 22조6000억 동(1조2610억원) 이상의 총 투자액을 갖추고 있으며, 59기의 터빈을 설치한다. 또한 66/500kV 승압 변전소를 건설하고, 하띤-붕앙 500kV 송전선로에 연계될 계획이다.
또 빈에네르고는 하띤성에서 빈패스트, 빈ES, V-G 합작사와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BESS) 통합 솔루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붕앙 경제구역 내 설치 예정인 설비는 태양광 43MWp, BESS 45MWh 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약 5000만 k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3만3000t 이상의 CO₂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빈그룹의 2040년 넷제로 목표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빈에네르고는 최근 잘라이성 빈투언 풍력발전소 투자 등록도 제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투자액 4조6790억 동(2610억원), 설계 용량 143MW, 연간 발전량 약 2억 3990만 kWh 규모다.
빈에네르고는 빈그룹의 자회사로 올해 3월 자본금 2조 동(1116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잇따른 증자를 통해 10월에는 자본금을 28조 동(1조5624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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