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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AI 시대 맞으려면 5G SA 도입해야"

뉴스1

입력 2025.12.10 11:48

수정 2025.12.10 11:48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대표이사(CEO)가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대표이사(CEO)가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이를 뒷받침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무선접송망(AI-RAN)과 5G 단독모드(SA)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릭슨 코리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대표이사(CEO)는 "전에 보지 못한 속도로 AI 전환이 나날이 진행되고 있는데, 네트워크가 이를 지원하지 못하면 새로운 디지털 시대 맞을 수 없다"며 "현재 한국 정부에서 내년에 5G SA 전환을 하려 하는데, 디지털 시대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AI-RAN과 5G SA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슨이 최근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5G 가입자는 총 29억 건에 도달해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360개 통신사업자가 5G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 중 80곳 이상이 5G SA를 구축하거나 출시했다.



글로벌 5G 가입자 수는 2031년까지 64억 건에 달해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5G SA 가입 건수는 약 41억 건으로 증가해 전체 5G 가입의 약 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SA는 기지국과 코어망 모두 5G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술로,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 필요한 '초저지연'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재는 KT만 5G SA 전국 상용망을 구축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망을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5G SA 전국망 도입을 위해 주파수 재할당에 이를 연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에릭슨은 생성형 AI와 실시간 미디어 소비 확대로 업링크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AI-RAN과 5G SA를 강조했다.
AI-RAN은 트래픽 패턴을 실시간으로 학습·예측해 자원을 최적화해주는 기능이다. 에릭슨은 이 같은 기능이 5G SA 구조에서만 구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벨 톰바즈 CEO는 "5G SA 투자는 6G로 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며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 차원의 시장 점유율 경쟁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술 리더십이 다른 국가에 밀리게 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