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내년 여름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국가유산청이 성공적 개최를 위한 3대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국가유산청은 10일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1988년) 가입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위원회 동안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문화외교 역량과 K-헤리티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허민 청장은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회의 운영, 세계인 대상 K-헤리티지 홍보,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 창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국제회의 운영'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179억 원을 확보했으며, 대통령 훈령에 따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부산시 등 관계 기관 인력을 포함한 10명 규모의 전담 준비 기획단을 꾸렸다. 범정부 준비위원회와 지자체, 전문가 자문단과의 협력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두 번째 전략인 '세계인 대상 K-헤리티지 홍보'에서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무형유산 공연·시연, 국제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위원회 기간에 마련된다. 국내 17건의 세계유산과 유네스코 재정 기여 현황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리며, 전통문화 기반 상품을 선보이는 K-굿즈 관과 정책홍보관도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 창출'을 위해 우리나라는 제48차 위원회 의장국으로서 국가 간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추진한다. 또 세계유산 등재 현황을 분석해 소외 분야를 발굴하고, 2030년 이후 등재 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마련한다.
허민 청장은 "K-헤리티지는 K-컬처의 뿌리이자 정체성"이라며 "범정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K-컬처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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