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0개 브랜드 모였다"…조만호 직접 챙긴 1000평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무신사 스토어·무신사 스탠다드 최초 통합 매장 선봬 조만호 대표, 정몽규 HDC 회장에게 매장 전략 소개도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부터 주요 카테고리 집약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무신사가 메가스토어를 처음 선보이는데, 이곳을 시작으로 내년엔 오프라인 매장을 더 공격적으로 열 계획입니다."

10일 무신사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에서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11일 개점을 앞두고 프리오픈 행사를 열었다.

약 1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의 자체브랜드를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한 곳에서 선보이는 첫 복합형 매장이다.

무신사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하고 K패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공간이다. 무신사가 지금까지 공개한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매장 내에서 정몽규 HDC 회장에게 직접 매장 전략과 공간 콘셉트 등을 소개하며 동행하기도 했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신발로 벽면을 가득 채운 슈즈월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중앙 입구 전면에 아디다스, 푸마, 어그 등 다양한 브랜드의 300여가지 신발을 전시했다.

스니커즈로 채워진 벽을 지나면 용산 메가스토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 구역을 만날 수 있다.

다음달 11일까지 팝업을 통해 MLB, NBA 등 인기 스포츠팀의 유니폼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신사는 첫 메가스토어 위치를 용산으로 결정하며 1020세대는 물론 직장인, 가족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많이 찾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약 200여개 브랜드를 조성했다.

[서울=뉴시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매장 내부.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20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한 ▲무신사 걸즈,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들이 주목하는 ▲무신사 포 우먼, 2040 남성 직장인 데일리룩에 적합한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의 자체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뷰티,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의 가방·모자 전문 구역 ▲무신사 백&캡 클럽 등을 각각 조성해 쇼핑에 편리함을 더했다.

특히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홈에서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섬유유연제 등 기존 고객들과 구매 연계성이 높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강점을 그대로 끌어온 O4O(Online for Offline) 기능도 장착했다.

상품 택 QR을 찍으면 회원가·재고·후기·스냅 스타일링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과 동일한 등급 할인 혜택도 매장에서 바로 적용된다.

[서울=뉴시스]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의 인기 가방 및 모자를 선보이는 무신사 백&캡클럽.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는 그동안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왔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숍 형태인 무신사 스토어를 중심으로 K패션 열풍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명동·잠실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순차적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며, 3월에는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패션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한다.

카테고리별 특성을 살린 단독 매장 출범도 속도를 낸다.

내년 1월 9일에는 신발 큐레이션에 특화된 '무신사 킥스 홍대'를 연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세일 상품과 중고 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가 온라인 스토어에서 발휘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핵심상권에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해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무신사가 서울 용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성한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