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어떤 기관을 유치할지 관심이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연구용역을 진행해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기존 31곳에서 65곳으로 확대했다.
주요 유치 대상은 한국공항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코레일네트웍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이다.
도내 11개 시군은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김영환 지사를 만나 철도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건의했고, 충북혁신도시를 가진 음성군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뉴스1 취재 결과 충주시는 충주호와 남한강 등 수자원이 많고, 내년부터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를 추진하는 점에서 한국환경공단이나 한국수질조사연구원 등을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 에너지 관련 기관에도 손을 내밀기로 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주 도시의 정주 여건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이전 지원 조례 제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에게 차별성 있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
충주는 충주댐과 공군 비행장으로 국가경제발전과 국가안보에 기여했음에도 과다 규제로 주민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 지역이다. 2020년 충북연구원이 조사한 충주댐 피해 규모를 보면 충주호만 약 10조 원에 달한다.
충북도는 2005년 혁신도시 입지 선정 당시 음성군과 진천군을 1순위로 선정하며 충주 등 북부권에는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을 유치할 거라 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지역의 한 인사는 "충주는 도내 3개 시 중 둘째로 장남 청주와 막내 제천 사이에 끼여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제대로 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10년째 인구 21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충주시 15~64세 고용률은 2014년 하반기 65.0%에서 2024년 하반기 68.7%로 10년간 3.7% 올랐다. 도내 최하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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