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코리아전담반, 캄보디아 스캠단지 감금 20대 남성 구출

뉴스1

입력 2025.12.10 14:19

수정 2025.12.10 14:19

경찰청 제공
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청은 지난 9일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과 현지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캄보디아 스캠 단지에 감금된 20대 남성 1명을 구출하고, 범죄 조직 혐의자 51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코리아전담반의 양국 경찰이 검거 현장에 함께 참여한 대규모 합동 구출·검거 작전이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1일부터 12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청 고위급과 양자 회담을 통해 스캠 조직에 대한 검거 작전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을 꾸려 검거를 준비했다.

코리아전담반은 지난 4일 112신고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감금, 고문 등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감금 위치를 파악해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간 합의한 신속출동절차인 '긴급 구조 요청서'를 작성해 현지 경찰 측에 신속한 출동을 요청했다.

긴급 구조 요청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긴급 상황 확인 시 위치 정보, 인적사항만으로 캄보디아 경찰의 신고 출동이 가능하도록 협의한 절차다.

코리아전담반 내 한국 경찰은 신고자 진술을 포함한 첩보 수집을 통해 감금 장소를 파악한 뒤, 해당 장소에 한국 국적의 50명이 스캠 등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감금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와 범죄 조직의 범행을 막기 위해 코리아전담반을 중심으로 양국 간 합동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작전 당일인 지난 9일 코리아전담반 소속 한국 경찰 4명과 캄보디아 경찰 9명, 경찰특공대 등 캄보디아 현지 경찰 100여 명, 한국 국정원 요원 등은 주변 지역을 봉쇄하고 검거 장소에 진입해 20대 남성을 구출하고, 스캠 범행을 저지르던 한국 국적 혐의자 5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앞으로 캄보디아 경찰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추가적인 스캠 단지 검거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상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코리아전담반 출범 후 양국 경찰이 그간 축적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외국민 보호와 범죄 조직 검거를 한 번에 이뤄낸 국제공조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캠, 보이스 피싱 등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