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신동욱 계엄해제 반대 논란..여야 고성 오가며 충돌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4:50

수정 2025.12.10 14:50

법사위서 여야 언쟁
최혁진 "신동욱, 추경호 따라 계엄해제 반대"
신동욱 "당 입장 정리하자 한 것..내란특검 허위"
민주당, 논란 부추기고..국민의힘, 정면 부인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0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을 반대했다는 의혹을 매개로 충돌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론보도를 근거로 신 의원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사태 때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추 당시 원내대표가 자당 의원들을 중앙당사로 소집해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신 의원도 사실상 계엄해제를 반대했다는 게 최 의원의 논리이다.

그러자 당사자인 신 의원은 “우리 당 입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건 사실이지만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라는 등 이야기는 한 바가 없다”며 “이런 내용이 있는 내란특별검사의 공소장은 허위”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당 단합하라고 말한 게 잘못인가”라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동훈 전 대표에게 물어보라”고 반문했다.

이에 최 의원은 “내란세력에 단합하라고 한 것이니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과 최 의원의 언쟁을 두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표결하려는 의원들이 있는데 추 원내대표와 뜻을 맞추자는 것은 표결하지 말자는 의미 아닌가”라고 최 의원을 거들며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에게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조치를 요청했다.


언쟁이 격해지자 국민의힘 소속으로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에 참여했던 김재섭 의원이 나서 “본회의장에서 신 의원을 직접 본 적이 있지만, 신 의원이 방해를 했거나 추 전 원내대표가 표결하지 말라는 지시하는 일은 없었다”고 증언하며 “타위법(다른 국회 상임위 소관 법안) 심사 중인데 원만한 토론이 되도록 (다른 주제 언쟁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