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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은”…KODEX 은선물(H) 1개월 수익률 20.5% ↑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4:57

수정 2025.12.10 14:57

글로벌 은값 60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1개월 수익률 전체 2위, 3개월 38.0% 기록
삼성운용 제공.
삼성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금 투자 대안으로 은이 부상하고 있다. 금값이 최근 횡보하며 금에 대한 투심이 주춤한 가운데, 글로벌 은 가격 상승에 따라 은ETF가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은선물(H) ETF가 1개월 수익률 20.5%(NAV 기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기준 KODEX 은선물(H)의 1개월 수익률은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높다. 최근 3개월 38.0%, 6개월 56.7%, 1년 76.7%, 연초이후 86.3% 등 장기 수익률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은 ETF인만큼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KODEX 은선물(H)은 이달 들어 열흘간 개인 순매수가 135억원 수준에 달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는 1355억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은 가격은 지난 9일 온스당 60달러 수준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글로벌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주목받았지만, 연말 들어 은 가격 상승폭은 금을 앞지르는 흐름이다. 금 관련 주요 ETF들은 1개월 수익률이 2~6%에 그쳐 KODEX 은선물(H) 보다 낮았다.

은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은은 귀금속 수요 외에 산업용 수요도 크다. 은은 산업 수요 비중이 커서 AI반도체,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친환경 산업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다.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투자 매력이 있다면, 은은 안전자산이면서 동시에 산업재라는 ‘투트랙’ 매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안전자산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중장기 산업 수요 기반의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KODEX 은선물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최근 은 가격의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산업 수요 기반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며 “KODEX 은선물 ETF는 금 가격 변동성과 차별화된 산업재 성격의 수익 기회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