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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 엑스와이지와 피지컬AI 기반 디지털전환 '맞손'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4:59

수정 2025.1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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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휴머노이드로봇 C2
지능·설계·운영 경쟁력 강화
제조현장 실증 가속
로봇 사업 매출 발생 시점 앞당겨
사업화 추진력 강화 기대
아이엘 제공
아이엘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이 인공지능(AI)·설계·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보유한 엑스와이지와 스마트제조 및 로봇 자동화 분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엘은 글로벌 로봇기업 A사와의 기술 제휴를 기반으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ILBot)'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그룹사 핵심 기술 역량을 통해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확장해왔다.

이번 협력은 아이엘이 보유한 제조·모빌리티 포트폴리오에 엑스와이지의 AI·DX 기술을 결합해 로봇 지능 고도화와 제조환경에서의 실증 속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양사는 아이엘이 최근 공개한 세미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 C2' 모델을 중심으로 엑스와이지 차세대 지능 플랫폼 '브레인엑스(BrainX)'를 적용해 실증을 진행, 제조 현장에서의 실제 조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용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도출할 계획이다.



아이엘은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현장 데이터 실증을 담당하며, 엑스와이지는 로봇 지능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맡는다. 엑스와이지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휴맥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이엘봇 지능 고도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브레인엑스의 적용 타당성이 검증되면 아이엘봇 전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하고, 구축된 학습 모델은 한국 제조산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실증이 진행되는 아이엘봇 C2 모델에서 확보되는 정밀 작업 데이터를 통해 로봇 지능 고도화의 데이터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적용 확대와 데이터 기반 지능 고도화가 본격화되면, 로봇 개발과 제조현장 검증 속도 역시 가속화하고 아이엘의 로봇 사업 매출 발생 시점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제조현장에서 요구되는 정밀 동작·안전성 수준을 충족하는 '실사용 기반 로봇 솔루션'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아이엘봇의 상용화 전환 시점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엑스와이지와의 협력은 아이엘봇의 지능·설계·운영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봇 사업화 속도를 앞당기고, 제조 기반 피지컬 AI 생태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