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CBS 등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 시장 결선투표에서 히긴스 후보는 개표 전 비공식 집계결과에서 59.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공화당의 에밀리오 곤잘레스 후보(40.5%)를 크게 앞섰다.
이번 마이애미 시장 선거는 본래 당파적 색채가 옅은 지방선거였고, 두 후보의 선거운동도 모두 당파적 쟁점보다는 부패, 주택, 생활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달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이어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안마당'에서 또 한 번 유권자 심리를 가늠하는 리트머스지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7일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곤잘레스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나가서 에밀리오에게 투표하라. 결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이애미 유권자들에게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했고,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 등 여러 저명한 민주당 인사들도 히긴스에게 지지를 표명했다.
히긴스는 시장 선거에 도전하기 전 마이애미가 소속된 행정구역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8년 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선거 결과를 두고 이 지역에서의 공화당 지지세가 옅어졌다며 "민주당의 일련의 선거 승리에 추진력을 더했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의회 장악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공화당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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