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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일인데…" 거제시의원 조진웅 '옹호' 논란

뉴스1

입력 2025.12.10 15:04

수정 2025.12.10 15:04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은퇴를 결정한 데 대해 경남 거제시의원이 조 씨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경남여성회와 국민의힘 거제시당협여성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태열 거제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회의장에서 "조진웅 배우 관련 일은 30년 전 일"이라며 "잊혔던 내용을 꺼내는 것은 한 사람의 인격을 살인한 상황"이란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경남여성회 등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소년범 논란은 개인사가 아닌 잔혹한 강력 범죄에 대한 문제"라며 "사실상 가해자를 감싸고 두둔한 (이 의원) 발언은 시의회 대표이자 민주당 시의원 원내대표라는 직함이 부끄러울 정도의 참담한 인권 감수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조 씨 논란은 소년 시절 실수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 행위까지 이어져 온 연속된 범죄 이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 의원이 "시의원으로서의 도덕성과 인권 의식, 젠더 감수성 부재를 스스로 증명했다"며 공식 사과와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은 회의 당시 거제지역 언론의 거짓된 기사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소년범 이력 보도에 대한 언론의 불법 행위를 얘기하면서 나온 것이지, 의도적으로 감싼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