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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프린터로 '5만원권 위폐' 제작·유통…20대 추가 구속 송치

뉴스1

입력 2025.12.10 15:15

수정 2025.12.10 15:15

5만원권 자료사진. 2023.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만원권 자료사진. 2023.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천=뉴스1) 김기현 기자 = 컬러프린터로 제작한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시중에 유통해 금전적 피해를 야기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10일 통화위조, 위조통화취득 및 행사 등 혐의로 A 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인인 20대 B 씨 등 3명에게 5만 원권 위폐 20장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B 씨 등은 지난달 13일 새벽 이천시와 광주시 일대 식당과 편의점 등 총 12곳에서 5만 원권 위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같은 날 오전 3시께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서 B 씨 등이 범행에 이용한 차를 특정한 후 오후 4시께 대전시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또 B 씨 등이 A 씨로부터 위폐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 이달 1일 수원시에서 A 씨를 추가로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놓고 간 소지품을 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위폐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 씨가 사전에 B 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 씨로부터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위폐를 제작했다는 자백도 끌어냈다.
A 씨가 제작한 위폐는 육안상 진폐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B 씨는 사회에서 만난 관계로, 돈을 벌기 위한 범행 수법 등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계획·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폐 20장 중 13장은 확보했으나, 나머지 7장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씨와 함께 위폐를 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C 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