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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헬스케어 다인, EAPA 한국 지부 공식 출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5:35

수정 2025.12.10 15:35

한국 EAP 산업 국제 표준 기반 마련의 전환점
2026년 서울 APEAR 개최로 글로벌 위상 강화 예고
EAPA 한국 지부 김성준 의장이 '2025 APEAR'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 제공
EAPA 한국 지부 김성준 의장이 '2025 APEAR'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넛지헬스케어의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전문 법인 다인이 글로벌 직원지원프로그램 협회인 EAPA와 협력해 EAPA 한국지부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범은 국내 EAP 산업이 국제 기준에 따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장시간 노동, 번아웃 증가, 세대별 변화로 인해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EAPA 한국 지부 설립은 한국 기업환경에 적합한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EAP 시스템 구축의 전환점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EAPA는 3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글로벌 직원지원프로그램 분야 최대 협회이다.

산업 표준 수립, 국제 직원지원프로그램 자격(CEAP) 교육 운영,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EAP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다인은 2025년 4월 EAPA 본부로부터 한국 지부 승인을 받았다. EAP 운영과 연구, 상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 지부는 국내 EAP 산업의 표준과 교육·연구 체계 확립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 EAP 기업 다인은 20년간 축적한 서비스 경험과 정신건강 인프라 구축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 지부 설립 주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EAP 국제 행사인 APEAR 컨퍼런스를 주최하기도 했다.

EAPA 한국 지부 출범 후 다인은 운영체계 마련과 함께 한국상담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 한국코칭학회 등과 협력해 EAP 전문교육과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와는 기업 정신건강 평가와 연구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EAPA 컨퍼런스에 참석한 다인은 글로벌 지부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CEAP 자격과 직원지원기초과정 국내 도입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EAP 교육 모델 설계와 국제 기준 적용을 위한 절차를 마련했다.

한국 지부는 출범 첫해 활동을 토대로 '한국 EAP 성과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국내 기업의 EAP 도입 현황, 산업·직군별 이슈, 개입 효과성 분석, 조직 변화 사례, 글로벌 모델 비교 등이 포함되어 한국 기업 환경에 적합한 EAP 운영 기준이 제시될 전망이다.

더불어 내년 4월에는 다인이 주최하는 APEAR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지부 출범과 동시에 국제 EAP 행사를 유치한 것은 한국이 디지털 기반 EAP 생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논의를 이끌어 가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의미를 갖는다.

다인 송민경 대표는 "EAPA 한국 지부 출범은 국내 EAP 산업의 전문성과 교육 체계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국내 학회와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형 EAP 데이터와 기준을 체계화해 기업과 사회의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APEAR 서울 개최를 계기로 한국 EAP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