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 여야 합의 민생법안 전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을 두고 "사상 초유의 의회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은 전날(9일)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 전체에 대해서 무제한 토론 신청, 이른바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생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는 이유는 명백하다. 개혁입법이 두렵고 민생이 회복되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의 행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과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가맹사업법에 대해 토론자였던 나경원 의원은 법안을 반대하는 논리와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국회법을 짓밟는 작태로 인해 결국 참다못한 국회의장님이 여러 차례 주의를 시키시고 정회까지 가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박 소통수석은 "오늘부터 다시 임시회가 시작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열망대로 내란 청산과 국가 정상화를 위한 개혁과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합의하여 처리하기로 했던 59개의 법안에 '일괄 필리버스터'라는 정치적 족쇄를 채워 국회를 멈춰 세웠다"며 "'내란 공범'으로 심판받는 것을 피하려, 죄 없는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한 대가는 혹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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